Page 56 - 건축구조 Vol. 28 / No. 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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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 기획 코너는 먼저 전봉수 7대 회장의 자저 “건축구조 25시, 기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문당, 2020”에 수록된 글 중 3편을 선정하여 싣기로 하였습니다. 이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에 첫 글은 03/04호에 “어느 해외 프로젝트에서”를, 05/06호에서는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두 번째 글인 “영화의 전당, 일명 두레라움 2011”을 다루었습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금번에는 세째 글 “의강 마춘경 선생님”을 끝으로 마무리합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당초 이 글은 해당 저서의 제4편 <구조시스템을 혁신한 선구자들>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에서 건축계의 세계적인 거장 마리오 살바도리, 파즐루 R. 칸, 피터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라이스, 디 스탠튼 코리스타 등과 함께 의강 마춘경 선생을 소개한 내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용입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동안 게재를 허락해 주시고 바쁘신 가운데 수정 보완작업을 해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주신 전봉수 전임회장님에게 편집위원회는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회원 칼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- 편집위원회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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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■  의강 마춘경 선생님(1933~2017)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타계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표준구조연구소 대표와 한국건축구조기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술사회 5대 회장을 역임하신 의강(宜岡) 마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춘경 선생님이 4년 전 2017년 5월 12일 별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세하셨다. 당시 발인 전날인 5월 14일 초저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녁, 서울삼성병원에 차려진 빈소에서 명복           [그림 1] 의강 마춘경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을 빌고 유족에 조문하였다. 접객실에서 김
                의강 마춘경 선생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상식 인하대 명예교수, 홍성걸 서울대교수 등과 음복을 하며 ‘우리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라의 건축구조 제1세대가 저무나...’, ‘아직은 아니신데...’ 하며 모두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선생님의 별세를 안타까워했다.

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■ 필자와의 인연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필자는 1970년 군소집 해제 후 한 대학캠퍼스이전 프로젝트에 참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여하였다가 아는 선배의 소개로 1971년 명동성당 맞은 편 보림빌딩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㈜종합건축설계사무소(고이승우 선생)에 근무하게 되었다. 고이승우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선생님의 강권(?)으로 건축구조와 평생의 연을 맺었다. 당시 종합건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축은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적지 않았다. 구조담당 직원이 이명우 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생과 필자뿐이었기에 구조계산은 대부분 외부자문에 의하였고 구조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도면 작성은 자체적으로 해결하였다. 그 당시 외부자문을 하셨던 분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으로 의강 마춘경 선생님, 주경재 교수님(건국대), 그리고 서울구조를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운영하시던 고김창우 소장님(1979년 작고) 등이었는데 세 분이 동연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배라 매우 가까우셨다.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| 전 봉 수 |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고이승우 선생님은 필자가 1년이 지나도록 구조담당자로 제자리
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제7대 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                         를 못 잡은 것으로 보셨는지(다행스럽게도) 외부자문 경영을 계속하
                            ㈜전우구조기술사사무소 대표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셨다. 필자는 나름의 생각으로 내심 불평도 하였으나 그것은 이승우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선생께서는 필자의 공부가 부족하니 큰 프로젝트를 겪으며 여러 선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배의 지도를 받으며 정진하라는 뜻이셨음을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
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에 깨달았다. 그 분들에게서의 배움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. 당시



           54    건 축 구 조    2021 _ 07 _ 08   제28권 / 제04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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